광진구보건소- 건국대병원, 취약계층 건강 돌봐

병원 퇴원 후 7일 이내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매주 방문해 건강상태 악화요인을 집중관리 ... 8주간 집중건강관리를 통한 기능상태 회복 및 허약 예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 중곡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이길순 씨(67)가 평소 허리통증과 하지 근력 약화로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그러던 중 이 씨는 갑작스런 통증 및 건강악화로 건국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마친 후 퇴원하게 됐지만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병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다 봐주셨는데 퇴원하면 이제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요?”걱정스런 말투로 담당 주치의에게 하소연을 하던 중 퇴원 후에도 광진구보건소에서 지속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안심이 됐다.어르신 건강관리연계 서비스를 받게 된 이길순 씨는 앞으로 건국대병원에서 퇴원 시 제공된 자료를 토대로 악력, 균형잡기, 영양 및 운동능력, 우울 등과 같은 사전·사후 건강측정, 주 1회 영양관리·근력강화교육, 어르신 신체활동 증진 및 식생활지침 포스터 제공 등을 받게 된다.또 1일 2회 고단백 영양죽 제공, 건강문제 발생 시 건국대학교병원 연계 등 광진구보건소 소속 담당 방문간호사로부터 8주 동안 집중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이 같이 지역 내 취약계층의 건강관리가 지속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전국 최초로 민(병원)-관(보건소)이 함께하는‘어르신 건강관리 연계서비스’를 시작했다.

18일 열린 ‘광진구보건소-건국대학교병원’ 어르신 건강관리 연계식 모습

이번 연계서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광진구 노인 건강상태 및 의료서비스 제공 실태 파악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약계층이 다른 계층보다 우울, 통증, 허약, 약물복용 등 건강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원환자인 경우에는 1개월 이내 허약, 영양, 통증 등 전반적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이에 광진구보건소(보건소장 이희영)는 건국대학교병원 등 관계자와 연계서비스의 첫 사례 환자인 이길순 씨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8일 건국대학교에서‘지역사회 건강관리 서비스 연계식’을 가졌다. 이번 연계식에 따라 두 기관은 쌍방향 네트워크 체계를 유지, ▲광진구 거주 취약계층 대상(만 65세 이상)의 퇴원 후 건강관리에 대한 계획 수립 ▲환자 건강관리 정보 교류 ▲ 방문간호를 통한 허약예방 집중건강관리 ▲ 건강문제 발생 시 진료 편의 제공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첫 번째 연계 환자인 이길순씨는“퇴원 후에도 병원과 보건소가 협력, 제 건강을 위해 도움을 준다니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밝혔다.광진구보건소는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 건강을 위해 건강상태스크리닝 검사, 고혈압 · 당뇨 · 허약 등 만성질환 건강관리, 기타 보건복지 연계서비스 등 다양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취약계층에 대한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구와 건국대병원이 협력, 퇴원 후 어르신 허약예방 연계서비스가 마련됐다”며“앞으로도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구민이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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