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개별공시지가]1년 새 19%↑…땅값 폭등한 곳 어디?

땅값 가장 많이 오른 1·2위 모두 '제주'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차지

▲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상위 5개 지역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상위 5곳 중 1·2위가 나란히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19.41%로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올랐고, 이어 제주시가 18.72%로 뒤이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개별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제주 땅값은 지난 1년간 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5.34%)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주의 땅값 폭등에는 혁신도시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시의 경우 제2공항 신설에 대한 기대심리와 제주 헬스케어타운사업 개발 등의 호재가 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시의 경우 유입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세번째로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18.5%의 상승률을 보인 경북 예천군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호명면에 경상북도청 이전에 따라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며 1년간 땅값이 크게 올랐다. 또 군청사 이전예정과 군계획 변경에 따른 호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남 장성군이 1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전남 장성군은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개발, 황룡강 생태공원 및 장성호 관광지 조성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5위는 서울 마포구로 조사됐다. 14.08%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마포구는 홍대입구 주변 상권 확장으로 연남동이 뜨면서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의선로 공원화로 인해 주거환경이 개선된 점도 한 몫 했다.
시도별 변동률로는 제주가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이 9.67%로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센텀시티내 상권 활성화 등 해운대의 흥행이 크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또 연산2재개발사업과 연산4지역 재건축사업, 수영구의 신규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도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경북이 8.06%, 대구 8%, 세종 7.52% 순으로 뒤이었다. 경북은 경북도청 이전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호재로, 대구의 경우 지하철 1호선 연장과 수성의료지구 분양 흥행, 대곡공공주택지구 시행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중앙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전국 시·군·구별 변동률 분포를 살펴보면 전국 평균(5.34%)보다 높게 상승한 곳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으로 조사됐다. 하락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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