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테러 때 조카 온몸으로 감싸다 숨진 이모의 '살신성인'

켈리 브루스터에 '안타까움'의 여론 밀물...조카 홀리는 살았지만 양다리 골절

켈리 브루스터(32)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 당시 조카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감싸 안아 희생한 이모, 켈리 브루스터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켈리 브루스터(32)를 소개하며 그가 조카인 홀리 부스(11)를 구하고 대신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테러 직후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건 당일 밤 10시30분경(현지시간) 숨을 거두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브루스터는 사건 당일 언니 클레어와 조카 홀리와 함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이야기는 홀리 부스의 할머니 트레이시 부스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트레이시 부스는 ‘내 손녀 홀리 부스와 그 애의 엄마, 그리고 켈리 브루스터가 무사하길 바란다, 나는 우리 홀리의 다리가 괜찮아지길 바란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글에 폴 드라이허스트라는 사람이 ‘켈리가 홀리 뒤에서 온몸으로 보호했다고 들었다’고 댓글을 달았다.브루스터가 구한 조카 홀리는 두 다리가 모두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홀리의 엄마이자 켈리의 언니인 클레어는 턱 골절상을 입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켈리 브루스터는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 테러 전날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집세 보증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의 남자친구 이안 윈슬로우(36)가 깊은 실의에 빠져 있다며 이안의 아버지 존 윈슬로우의 인터뷰를 전했다. 존 윈슬로우는 “켈리는 종종 우리 집에 와 크리스마스나 다른 날들을 같이 보냈다. 이안의 7살 딸도 켈리를 매우 잘 따랐다”며 이 커플이 함께 할 미래를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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