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어 알파고와 붙은 커제는 누구?

커제 9단. [사진=한국기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중국의 커제(柯潔) 9단과 23일 바둑 대국을 벌이고 있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기사인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1패로 승리해 바둑계에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세돌 9단에 이어 알파고와 붙는 커제 9단은 현재 중국 바둑랭킹 1위의 프로기사다. 중국 바둑랭킹에서 현재 20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 최강자로도 평가 받는다. 그는 1997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5세때인 2003년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2008년 프로기사가 됐다. 2015년 1월에 제2회 바이링배에서 추쥔 9단을 이기고 첫 번째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다음해 1월에는 제2회 몽백합배에서 대한민국의 프로 기사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우승했다. 그는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오른 최연소 기사다. 삼성화재배는 이미 두 번이나 제패했다. 하세(賀世)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도 우승하며 세계 최강자라는 칭호를 달게 됐다. 커제 9단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언론인터뷰에서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파고가 신선이 두는 수의 경지에 올라있다. 나 역시 알파고의 앞서나가는 수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끝난 뒤 "절망적인 완패"라며 자신만은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과 달리 자신감이 줄어든 표현이다. 올해 초 알파고가 '마스터'라는 아이디로 프로기사들과 대결을 벌여 60전 전승을 기록할 당시 커 9단도 알파고와 3차례 대국을 벌여 전패한 것이 자신감을 잃게했다는 평가다. 한편 커제 9단과 알파고는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23일, 25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일 대 일 맞대결을 펼친다.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이 행사에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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