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엔 루트2층과 파이(π)층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오는 19일 개관…이달말까지 무료입장 이벤트

17일 찾은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에는 루트2층과 파이(π)층이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립과학관에는 루트2층과 파이(π)층이 있다.오는 19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서울 노원구)에 17일 미리가보니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에 루트2층과 π층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시립과학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립과학관 관계자는 “2층과 3층 사이, 3층과 옥상정원 사이 층을 각각 루트2층과 π층으로 명명했다”며 “이는 서울시 최초의 시립과학관으로써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립과학관은 부족한 과학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청소년의 기초과학 이해를 돕고자 건립됐다. 위치는 노원구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다. 연면적 1만2330㎡에 전시면적은 3700㎡이다.서울시립과학관은 과학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미술관에 온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외국인들이 과학관을 보러 온 적이 있는데 나갈 때까지 미술관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며 “과학관은 고리타분하거나 딱딱해야 한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서울시립과학관은 크게 ▲상설전시실 ▲메이커 스튜디오 ▲아이디어 제작소 ▲3D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 돼 있다.상설전시실은 다시 공존(생태, 환경, 건축)을 주제로 한 G전시실, 생존(인체, 유전, 물질)을 표현한 O전시실, 뇌과학, 우주, 수학, 교통 등을 나타낸 B전시실, 순환(힘, 에너지)의 R전시실 등 4개 테마로 나뉜다.전시실 곳곳에는 의자가 놓여 있다. 과학관을 찾은 손님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각의 전시실에선 나의 생애주기를 알아보거나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바람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집중할 때 나오는 뇌파를 이용한 게임도 즐길 수 있고, 정전기와 마찰력 실험도 손수 해 볼 수 있다.20여년 전 천리안 PC통신과 2010년대의 카카오톡이 연결 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컴퓨터도 있다.

3D 스페이스에선 4K 화질로 우주 체험도 할 수 있다. 3D 안경을 착용하고 화면을 바라보니 마치 우주에 있는 듯 지구와 토성 등 우리은하계의 행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 우리은하 끝까지 가보는 가상 우주여행도 할 수 있고, 우주정거장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지상 1층 별관에 있는 메이커 스튜디오는 새로운 창작물을 구상·제작하고, 발표와 전시, 교육까지 한 번에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학생, 교사, 일반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이 밖에도 ‘아이디어 제작소’에는 대형 3D 프린터, 초고화질 3D 스캐너 등 16종의 장비가 구비 돼 있다.20여명의 전문 해설사가 과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해 준다. 또 3곳의 교육실, 실험실에서는 기초·융합과학 교육, 교사연구, 가족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학교 밖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과학관 입장료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1000원, 성인은 2000원이다. 이달은 무료로 개방된다.운영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동절기(11월~2월)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1월1일, 설·추석 당일에 쉰다.한편 이번 과학관 개관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드론비행, 가상현실(VR) 등의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2017 서울시립과학관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서울시립과학관을 찾는 누구나 체험 과정에서 실패를 배우고, 더 많은 질문을 품고 돌아갈 수 있는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