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염된 대기를 정화하기 위해 나무심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나무보다는 키가 작은 생울타리를 늘리는 것이 대기오염을 막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리대학교의 프라샨트 쿠마르 환경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서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심 한복판의 대기 정화를 위해 나무보다 생울타리가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건물이 없고 오픈된 공간에서는 분명 나무가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지만 건물들로 가득차 있어 대기순환이 잘 되지 않는 대도시들에서는 키가 작은 생울타리들이 도로와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을 더 잘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생울타리를 어느 높이로 심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도심에서 나무를 심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생울타리의 역할이 간과돼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심에서 대기정화를 위한 목적이고 도로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나무보다는 울타리를 심는게 낫다고 조언했다.쿠마르 교수는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들은 배출 즉시 공기로 흩어지는데 생울타리들은 잎으로 이를 흡수하고 공기의 흐름을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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