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개막 'D-2'…올해는 어떤 보따리 풀까

기조연설 3회로 확대…총 190개 세션, 7000명 이상 참여 예상핵심 주제는 AI, 머신러닝, VR, 안드로이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신기술 경연장인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7'이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O'와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 관련 세션들도 대거 준비중이다. 구글은 올해부터 개발자 기조연설, VR 기조연설을 추가해 총 3회로 기조연설을 늘리고, 총 190회의 세션을 준비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외 행사장인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I/O의 핵심 분야는 머신러닝과 AI, VR, 안드로이드 등이며 올해는 7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구글 I/O는 인풋과 아웃풋 또는 '개방에 의한 혁신'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 '구글 개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회의가 연례 회의로 자리잡으면서 지금의 I/O로 새롭게 탄생했다. I/O의 목적은 안드로이드, 크롬, 클라우드 등 여러 구글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이 훌륭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매년 구글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개한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O'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구글이 공개한 개발자 프리뷰를 살펴보면 배터리 수명 개선, 알림 제어 강화, 픽처 인 픽처 기능 등이다. 픽처 인 픽처 기능은 앱을 사용하고 있을 때 유튜브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 OS에서도 작동되도록 기능 지원을 시작했는데, 물리 키보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크롬OS와의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I/O 2016에서 구글이 공개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에 따르면 구글이 iOS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AI 비서 '시리'에 맞서 OS를 넘나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출시해 AI 비서 서비스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달 개발자들을 위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SDK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이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의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데이드림은 현재 픽셀폰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구글이 독립형 VR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과 AR 플랫폼 '프로젝트 탱고'를 VR 트래킹 기술과 통합시킬 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V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구글이 이를 견제할만한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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