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인도가 중국이 개최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불참한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다.고팔 바글라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일대일로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언급하며 "주권이나 영토보전에 관한 우려를 무시한 프로젝트를 수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종전부터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CPEC 프로젝트에 대해 파키스탄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가로지른다면서 반대해 왔다.바글라이 대변인은 또 "각국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법치주의, 개방성, 투명성과 평등 등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규범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또 이 사업이 과도한 부채양산을 지양하고, 환경보호 기준을 지켜야 하며, 장기적으로 지역 공동체가 자산을 운영ㆍ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일대일로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바글라이 대변인은 인도가 이번 일대일로 포럼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6개 개별회의에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중국에 대화를 제의했으며 중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중국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데 인도 정부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