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기자
일러스트 = 이라수토야닷컴
- 황사와 연관성 및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는가.▲ 황사는 미세먼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한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하는 대기오염물질이고 황사는 주로 봄철에 중국내륙이나 몽골의 사막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모래와 흙먼지로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서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황사는 고대 삼국시대에서부터 관찰에 대한 기록이 내려져 오나 최근 대기오염과 함께 중금속 및 유해물질 등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악영향을 끼치고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가.▲ 보통 10㎛ 이상의 일반적인 먼지는 대부분 코털이나 구강 내 점막 및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진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일차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면역성이 감소해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한 노출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지속적으로 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폐실질이 파괴돼 폐기종과 소기도의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고 폐기능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만성 폐색성 폐질환이나 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과 같은 만성적인 폐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해 입원 및 사망률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 수는 1.06% 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8.84%나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는 1급 발암 물질로 폐암의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심근 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호흡기 질환 외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가.▲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서 혈관에 손상을 줘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해 심혈관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피부, 두피, 모공에 염증을 일으켜 각종 피부염과 두피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막 및 각막에 닿으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악화 시킬 수 있으며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킬 수 있는 예방법 및 대처법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의 기도나 기관지는 항상 촉촉한 상태여야 한다.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만 기도 및 기관지 내 점막이 정상적인 역할을 해 이물질을 걸러내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이 필요할 때에는 꼭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길 권장한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실내 환기에도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으며 물걸레 등으로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윤늘봄 과장
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