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갤럭시S8 유저 음성 잘림 현상 불만 삼성, 사용자 사용오류 및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서 음성이 포함된 콘텐츠를 작동할 경우 음성이 잘리는 현상(Cut out)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접수됐다. 삼성전자 측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팝업 알림에 따른 음소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일종의 결함이라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 사이트 내 포럼 게시판에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갤럭시S8 시리즈로 음성이 포함된 기능을 수행할 때마다 수초간 음성이 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해결책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게재돼 있다. 한 소비자는 "헤드폰을 통해 유튜브나 트위터 등 음성이 포함된 콘텐츠를 감상하려고 할때마다 음성이 약 2초간 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나는 폰을 계속 재부팅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글의 동조하는 소비자들 중 하나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업데이트 이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이같은 불만에 대해 "간헐적인 음소거 현상은 '알림'이 뜨면서 발생할 수 있다"며 "알림 설정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음성이 완전히 차단되는 고객은 다른 헤드폰을 통해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며 "이것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답변에도 불만은 다시 제기됐다. 한 소비자는 "비디오를 보거나 심지어 내가 유투브, 스냅챗, 인스그램을 통해 녹화한 것도 음성이 몇초간 잘린다"라며 "나는 이어폰을 쓰지도 않으며 갤럭시S8 내 알림도 끄고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미 IT전문지들은 이같은 문제가 하드웨어의 문제인지 소프트웨어의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 측은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문제가 하드웨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소비자들의 제품 교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는 게 미 매체들의 설명이다.
미 IT전문 씨넷은 음성 잘림 현상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떤 것이 문제인지 모르지만,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비자들의 해결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폰이 음소거 상태인지 확인하고 블루투스로 헤드폰이 연결돼 있는지 확인한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는지 보고 '알림' 설정도 확인한다. 폰이 물과 접촉한 경우 완전히 말린 뒤 다시 시도해 본다. 이같은 점검에도 계속 음성 잘림 현상이 발생한다면 백업 후 팩토리 리셋(factory reset)을 해보는 것이 좋다. 씨넷은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스피커 위를 1~2인치 가량 강하게 누르자,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와 관련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모델에서는 화면이 붉게 보이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와이파이 연결에 있어 간섭 현상이 나타 연결이 끊기는 현상도 나타난 바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도 제기됐었다. 관련해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이상에 대해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