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6월 한미정상회담'…외교부, 조만간 실무준비 착수

외교부 당국자 '靑 외교안보진용 갖춰지는대로 나설 것'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6월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실무 차원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늦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하겠다"고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시면 해외 정상으로서의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한미정상회담은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성사될 전망이다.실무를 맡게 될 외교부도 발 빠르게 움직일 방침이다. 아직 정상회의 준비를 지시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포함한 외교팀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부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준비는 해놓는다는 계획이다.외교부 당국자는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방침이 분명한 만큼 실무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미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는 주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관계부처에서 제기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지만, 다자회의 계기로 성사되는 양자회담은 양질 면에서 미흡할 수밖에 없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별도로 정상이 만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주한 미국대사관 측도 "지금까지 추이를 볼 때 한국은 미국과 가장 빨리 정상회담을 갖는 국가"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기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특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정상회담 전에 한미동맹, 북핵공조, 한미FTA 재협상 등 여러 현안을 실무차원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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