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6.8%로 대선 4위 기록…바른정당 '개혁보수의 길 가겠다'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상파3사의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침착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유승민 전 바른정당 후보가 10일 6.8%의 지지를 받아 대선 4위를 기록하면서 바른정당은 신생정당으로서의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봤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전날 "창당 100일 남짓 만에 거둔 성적으로는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개혁보수의 어떤 길을 걷고자 하는 바른정당의 뜻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갖는다.바른정당 내에서는 유 전 후보의 득표율에 의미 있는 선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받았던 2~3%대의 지지율 보다 두 배 이상 지지율이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주호영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가까운 시일 안에 의원 원내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 지도 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선 성적만으로 보수의 대표 주자 자리를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20%대 중반대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리는 데다 지역구이자 보수 진영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대구에서도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추가탈당을 막으며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인 원내 교섭단체 지위는 지켰지만, 소속 의원 13명이 한국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보수 주도권 경쟁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노출했던 유 전 후보와 김무성 의원 측이 당의 진로를 놓고 다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유 전 후보가 부족했다고 인정한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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