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다시 촛불 前으로 돌아갔다' 씁쓸

'양당구도, 지역구도 복원 된 듯…역사적 기회 살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연설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9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자당 안철수 후보가 21.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 "(적대적) 양당구도가, 지역구도가 다시 복원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 된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다시 촛불 전(前)으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 의원은 지난달 6일 탈당을 결행, 국민의당 입당과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후 전국 곳곳을 돌며 안 후보 지원유세에 매진 해 왔다. 특히 이 의원은 안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눈물의 유세'를 벌여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 의원은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양당구도와 지역구도를 깰) 유일한 역사적 기회였는데 그것을 우리가 하지 못했다"며 "역사적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고 토로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중도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달리 안 후보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 되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프랑스 대선과 우리나라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나라는) 좌우대립이 지역대립하고 겹쳐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또 각종 막말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안 후보와 2·3위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 대해서는 "막판에 (보수표심이 홍 후보에게) 쏠린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3대 3대 3의 구도에서 (각 후보 간 득표율에)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홍 후보가 생각보다 부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편 이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를 측면 지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이다"라고 말을 아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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