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 일자리만 늘린다? 南 근로자 더 많다'

"北 일자리 100만개 늘면 南 일자리 100만개가 없어진다?"개성공단기업협, "일부 대선후보 논리, 국내 中企 한계상황 인식 부족한 것"[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일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면 북한에 1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 북한 일자리만 늘린다'는 일부 대선 후보의 주장은 '과대 추정'"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으로 국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개성공단을 2000만평으로 확대하면 북한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만들어진다'는 일부 대선 후보의 발언은 단순하게 개성공단을 현재 100만평에서 2000만평으로 20배 확대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아산 추정치 35만명과도 괴리가 크다는 설명이다.협회는 "개성공단 개발계획상 공장구역은 총 600만평(1단계 100만평, 2단계 150만평, 3단계 350만평)으로 최대 6배로만 확장됨을 고려해 볼 때, 과대 추정된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협회가 지난해 8월 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10일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당시 북한 근로자는 5만4000명으로 추정됐다. 남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총 7700개사 7만7000명으로 추정됐다.협회는 또 "개성공단은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100% 조달해 북한근로자를 생산조립라인에만 활용한 내수공단 모델"이라며 "엄청난 국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남북 상생협력 모델임을 고려해 볼 때, 100만명 북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국내 일자리 100만개가 없어진다는 일부 후보의 논리는 개성공단 및 국내 중소기업들이 처한 한계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대부분의 개성공단 기업들은 국내에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해외로 나가야만 하는 기업들로, 해외로 나가게 되면 개성공단 모델과는 달리 원부자재를 해외 현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의 폐업 및 국내 일자리 감소가 일어날 것이 뻔하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1년 넘게 닫혀 있는 개성공단이 하루라도 빨리 재가동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엄청난 국내 고용창출을 할 기회를 달라"고 희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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