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 '동북아 셰일가스 허브'로 만들 것'

'사드비용 지불, 한미 FTA 재협상 요구 해결 가능'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9일 "한국을 '동북아 셰일가스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홍 후보는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통해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경제적 구상이자, 동북아 정세를 능동적으로 타개할 국제정치적 안보 구상을 발표했다.홍 후보는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전략적 압박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셰일가스 허브 구상에 동의할 것"이라며 같은 동맹국인 일본에 대해선 "잦은 지진 등 지질불안정으로 동북아 셰일가스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관계에서 심각하게 적자를 보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끔찍하다. 재협상하거나 종료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당 측은 "트럼프 정부의 한미 FTA 재협상 제기에 대응한 홍 후보의 미국 셰일 가스 수입 표명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불만을 해소하는 한편, 사드 배치 비용 지불 압박에 대응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한국당 측에 따르면, 한국을 동북아 셰일가스 허브(저장, 가공처리, 수출 기지)로 만드는 이 사업은 1차적으로는 에너지 수입 다각화를 통해 저렴한 에너지 자원 확보는 물론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2차적으로 셰일가스 운송용 특수선박 제조와 저장소 건설로 조선업, 건설업 등 연관 산업 경기부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측은 "무엇보다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분담금 조정 요구에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동북아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한국이 동북아 셰일가스 공급기지가 되면 중국의 석유 수송로 차단 압박에 대응해야 하는 일본·대만은 물론, 중국의 패권 확장을 저지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동북아 에너지 안보 구상이 구체화되고 실행되면, 셰일가스를 매개로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협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된다"며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이 늘 강조해 왔던 '안보가 경제'임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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