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 넘는 K-뷰티, 일본ㆍ싱가포르서 '인기'

일본ㆍ싱가포르 오픈마켓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K-뷰티)이 일본ㆍ싱가포르 시장에서 각광받으며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오픈마켓 큐텐(Qoo10)은 올해 1분기(1~3월) '큐텐 재팬'과 '큐텐 싱가포르' 사이트의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뷰티&다이어트' 분야 베스트셀러의 약 30%가 한국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여성패션'도 11% 가량의 점유율을 보였다. 뷰티&다이어트 베스트셀러에는 소개 문구에 '메이드인 코리아'를 강조한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일본 Qoo10 뷰티 베스트셀러의 약 18%, 싱가포르 Qoo10 뷰티 베스트셀러의 약 13%가 한국산임을 메인으로 소개한 것.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은 '한국화장품'과 '코리안 코스메틱(Korean Cosmetic)',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다. K-뷰티에 관심있는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면에 명시한 모양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Korea Top Selling)', '한국에서 인기 높은 제품(HOTTEST IN KOREA)', '한국에서 완판된 제품(sold OUT in KOREA)',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Directly from KOREA Factory)'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실제 싱가포르 큐텐1월 뷰티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리더스 클리닉 마스크팩 중에서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Directly from KOREA Factory)'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셀러는 월 2000여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Korea Top Selling)'을 강조한 셀러는 월 1600개 가량을 판매했다. 송명훈 큐텐 수출지원센터 부장은 "싱가포르 여성들에게 K-뷰티가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지면서 메인 화면의 상품 소개 문구에 한국을 부각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할 경우 주목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일본에서 인기있는 한국 뷰티 브랜드는 쓰리 컨셉 아이즈(3CE), 씨크릿키, 미샤, 더샘 등이며, 주요 품목은 화이트 밀크 크림과 립&아이 메이크업 제품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리더스 클리닉, 에이프릴 스킨, 라네즈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했으며 마스크팩과 메이크업 리무버, 쿠션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과 피부 표현을 위한 베이스 제품이 주로 판매됐다. 구희진 큐텐 대외협력실 팀장은 "한류로 인해 뷰티 뿐 아니라 패션, 식품 등 상품을 판매할 때도 한국에서의 브랜드 위상과 인기를 강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일본 및 동남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셀러들이 마케팅에 이러한 포인트를 활용한다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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