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이틀 뒤로 다가온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잠깐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5%(30.95포인트) 하락한 2만547.7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IBM이 지수 하락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1.18% 내렸다.S&P 500 지수는 0.30%(7.13포인트) 내린 2348.71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관련주들이 유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나스닥 지수는 0.11%(6.26포인트) 하락한 5910.52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날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하락분을 만회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전략가 JJ키나한은 "꽤 괜찮은 1주일을 보냈던 만큼, 프랑스 선거에 앞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는 오는 23일 치러진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중도주의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극우주의자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차 투표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4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7을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달 확정치 기록인 53.0보다도 떨어졌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52.8로 7개월만에 최저 수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52.5를 기록했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571만호로 전달 대비 4.4%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산유량에 대한 우려 때문에 2% 가량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9달러(2.2%) 떨어진 배럴당 49.62달러로 마쳤다. 2주일여만에 다시 종가 기준 50달러선이 깨진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2달러(1.92%) 하락한 배럴당 51.9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5월 25일 정례회의에 앞서 6월로 끝나는 감산 연장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의 산유량 때문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가 이날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주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는 전주보다 5개 늘어나면서 688개를 기록했다. 14주 연속 증가다. 금값은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3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289.10달러로 마감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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