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해운업 소속기업에 대해 전수평가를 실시하는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세부평가 대상기업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진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 15곳의 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현재 진행중인 신용위험평가가 강화된 평가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앞서 그는 은행장들에게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추진 과정에서 적극 협조해 준 데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조선업종의 영업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선사와 관련 협력업체의 경영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여신을 회수해 업체들에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권에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진 원장은 은행들이 해운업 전수평가와 함께 고위험 업종에 대한 세부평가 대상 기업수를 확대해 달라며 오는 7월까지 평가를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진 원장은 "앞으로 신용위험평가체계를 자체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해 온정적 신용위험 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말했다.이날 진 원장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이 2015년 9조7000억원에서 올해 6조원으로 크게 줄었다는 점을 긍정적을 평가하면서도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계절적 요인,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우려가 있다며 "은행이 자체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또 취약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을 위해 전날(20일) 발표한 가계대출 차주의 연체부담 완화 방안이 도입될 수 있도록 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진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해외 부정인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각 은행에서의 내부통제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진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기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며 "상시 기업구조조정 추진,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적정수준의 자본유지 등으로 은행산업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신한·우리·하나·국민·SC·씨티·부산·대구·광주·경남·제주·기업·농협·수협·케이뱅크 등 은행 15곳의 행장들이 참석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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