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적이면서도 평화통일 상대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는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주적(主敵)으로 명시 돼 있다"며 "지금은 남북 대치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그 점(주적)에 대해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국방송(KBS) 주최로 전날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인가'를 묻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질문에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남북간 문제를 풀어야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해야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안 후보는 '북한은 주적'이라는 표현에 동의한다면서도 "한가지 덧붙이면 (북한은) 주적이면서도 동시에 또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상대라는 것에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후보는 아울러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를 우리도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 나서야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한미정상회담부터 열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열어 특히 북한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협의가 돼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집권시 북한에서 갑작스레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할 경우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북한 핵 문제를 풀 수 있을 때 하나의 수단으로 정상회담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안 후보는 2003년 대북송금사건의 공과가 무엇인지를 묻느냐는 질문에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방법론에 대한 이견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진보정권과 보수정권을 통해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거기서 우리가 실패했다면 다시 실패하지 않도록 교훈을 얻고, 잘 된점이 있으면 계승해야 한다고 큰 원칙에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이어 "햇볕정책에서도 가장 기반이자 시작점이 되는 것은 튼튼한 안보와 굳건한 한미동맹이다"라며 "그 두 가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햇볕정책을 시도하기 어렵다는 것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각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자강안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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