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도정 활동 몰입…3선 도전 등 염두?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도정 챙기기에 몰입하며 도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안 지사가 지역 민생현장 점검 및 내년도 국비확보에 전념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1차 도지사직 유지, 궁극적으론 3선 도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최근 중앙부처를 잇달아 방문하며 지역 현안사업의 국비확보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을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도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 장·차관 또는 실(국)장을 만나 내년도 지역 25개 현안사업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앞서 안 지사는 4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이튿날 도정 복귀 후부터 민생현장 챙기기를 본격화 했다. 일정별로는 보령댐을 방문 및 가뭄대응 상황 점검(10일)과 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에 30개 지역 현안사업의 국비지원 요청(13일),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현장의 준비과정 점검(14일) 등 활동이 연이어 이뤄졌다. 안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경선을 전후해 제기된 도정공백 우려와 도지사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안 지사의 일정은 민생현장 점검과 지역 현안 사업의 국비확보에 맞춰지고 있다”며 “일부는 안 지사가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도정공백을 최소화(도지사직 유지) 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안 지사가 충남도지사 3선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둔다. 안 지사 본인도 지난 5일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3선 도전 여부에 관해)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는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안 지사는 이미 ‘경선에서 패하더라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며 “차기(20대) 대선에 나서기 위해 안 지사 스스로 3선은 물론 당권도전에 욕심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현재는 경선 결과에 승복, 도정에 매진하는 것이 안 지사가 해야 할 직분”이라며 “더욱이 현재 도정을 돌보는 과정과 3선 도전이 궁극적으론 향후 20대 대선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 지사의 도정몰입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재부와 보건복지부 등 4개 중앙부처에 건의한 지역 현안사업에는 ▲장항선 복선전철(신창~대야)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개설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의 예타 조기통과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560억원) ▲대산~당진 고속도로건설(50억원) 등이 포함됐다.또 보건복지부문에선 ▲공공형어린이집 지정 확대 ▲0세아(만12개월 미만) 가정양육수당 인상 ▲어린이집 보조교사 지원확대(22억원) ▲평가인증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예산지원(68억원) 등이 건의됐다.안 지사는 지역 문화관광산업과 관련해선 구 도청사 국가매입 예산확보(800억원)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57억원), 내포-해미 세계청소년문화센터 건립(15억원) 등을 국비지원 사업으로 요청했다.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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