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활 안정, 사회참여 증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37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이 다가온 가운데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장애인 생활안정과 사회참여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건립 추진..자체 건물 신축은 서울 자치구 최초구는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특화된 평생교육을 제공할 지하 1, 지상 3층 총면적 700㎡ 규모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홍은동에 건립한다.센터는 재활운동실, 스포츠실, 직업전환교육실, 건강관리실, 의사소통실, 사회적응실 등으로 구성되며 학생 3명당 근무인력 1명의 비율로 종합반과 단과반을 운영한다.내년 8월 개소될 예정인데, 발달장애인 교육을 위해 임대 사용이 아닌 자체 건물을 건립하는 것은 서울에서 서대문구가 처음이다.구는 또 지난 10년간 사용돼 오던 홍제동 장애인작업장을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605㎡ 규모의 ‘장애인복합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한다. 올해 9월 새롭게 문을 열 예정으로 2층에는 시각장애인점자도서관, 3층에는 장애인단체 사무실이 들어선다.올 10월 준공 예정인 서대문 다목적체육관에는 장애인을 위한 운동 공간을 만든다.
안산자락길
◆서대문 안산 자락길, 신촌 연세로.. 보행약자 행복 UP↑ 지난 2013년 11월과 2014년 1월 잇달아 완공된 안산(鞍山) 무장애 자락길과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주말 차 없는 거리)는 보행약자를 위한 서대문구의 대표 브랜드다.총연장 7.0km의 ‘안산 무장애 자락길’은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휠체어나 유모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폭 3~4.5m의 쉼터도 만들었다. 휠체어 충전기도 2곳에 설치돼 있다.‘신촌 연세로’는 분전함, 불법 입간판 등 각종 장애물을 정리하고 평면식 보도로 만들어 교통약자와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일자리로 더 행복한 내일서대문구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로 더욱 행복한 내일을 열 수 있도록 연희동에 ‘장애인 내일키움 직업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총면적 401㎡ 규모로 직업교육실, 상담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커피만들기, 제과제빵 등 직업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일자리 연계와 사회적응 훈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이 자력으로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33명이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구는 또 서대문 안산(鞍山) 자락길 진입로와 연희동주민센터 내에 발달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오름카페’운영을 지원한다.올해 장애인일자리보조사업에는 지난해 43명보다 늘어난 65명이 참여해 동주민센터 행정도우미, 어린이집 보육교사, 장애인복지시설 사무보조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신촌 연세로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이동권 증진’을 위해 34인승 무료 셔틀버스 2대를 운영 중이다. 2개 노선 52개 정류장(구청, 보건소, 복지관, 지하철역 등)을 경유하며 평일 5회, 토요일 3회 운행한다.약국, 편의점 등 소규모 영업시설에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간이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고 보도 턱 낮춤, 점자 보도블록 정비를 추진한다.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의 점자표지판, 출입문손잡이 형태, 화장실양변기 누름장치와 센서, 화장실 잠금장치, 계단손잡이, 문턱 등도 꼼꼼히 점검해 장애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구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수동휠체어의 모터와 타이어 등 부품 교체 및 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국민기초수급과 차상위계층 장애인은 연간 30만원, 이 밖의 장애인은 연간 20만 원을 지원하는데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또 수동휠체어, 네발지팡이, 목발, 보행보조차 등 90여 개 장애인보장구를 무료로 빌려준다.아울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에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시설 안내 종합 점자안내도’와 ‘도서 광학 문자판독기’를 다음 달까지 설치한다.◆장애인 교육 프로그램서대문구는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해 관내 영광시각장애인점자도서관과 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장애유형에 맞는 IT 교육을 매주 2∼3회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을 위해서는 가정 방문 IT 교육도 진행한다. 또 점자도서, 전자책, 오디오책 제작을 지원한다.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좋은친구농구단, 꿈꾸는체육교실, 인라인교실, 보치아교실, 춤!신!나! 댄스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장애통합어린이집 음악치료사 파견, 장애인 목공교육과 와인문화체험 수업도 추진한다.12개 장애아동통합 어린이집에서는 총 54명의 장애아동을 보육하고 있는데 이곳에 교재교구비, 특수교사 수당, 치료사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서대문구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4월) ▲뉴스포츠를 즐기는 장애인 비장애인 화합잔치(10월) ▲장애인나들이 행사(5∼11월) 등을 연다.
지난해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모습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이달 19일 오전 11시부터 홍제천 폭포마당 일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녡년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각종 전시와 일자리상담 부스가 운영되고 기념식, 장애인재능오디션, 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각장애와 휠체어 체험도 진행된다.참가자가 서명한 스티커를 이용해 장벽 없는 독립문을 완성하는 ‘마음이 통하다’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서대문구 복지정책 OX퀴즈와 행운권 추첨도 열린다.오후 2시 시작되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장애복지 유공자를 시상하고, 장애인 재능 오디션에는 장애인 단체 추천을 받은 7개 팀이 참가해 입상을 겨룬다.구는 이 밖에도 ▲주민과 학생, 복지시설 종사자, 공무원을 위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아동 돌봄 지원 ▲기초수급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재활치료 ▲장애인 종목별 체육대회 지원 등, 장애인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우리가 몸에서 가장 우선해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두는 곳이 바로 아픈 부분인 것처럼, 장애인 분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가겠다”고 밝혔다.지난달 말 서대문구의 등록 장애인 수는 1만2629명으로 전체 인구(31만4982명)의 4.0%며 지체(5979명), 뇌병변(1453명), 청각(1451명), 시각(1348명), 지적(769명) 장애인순으로 많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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