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개통자는 '갤S7' 사용2호 개통자는 '갤노트2'3호 개통자는 'G프로2'[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18일 아침 6시30분. 서울 종로구의 SK텔레콤 T월드카페에는 5인이 오전 9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 30분 뒤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개통이 시작된다.1호 개통을 위해 닷새 전부터 매장에 줄을 선 김영범(27)씨를 비롯, 2·3호개통 예정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SK텔레콤 '갤럭시S8' 1~3호 개통 예정자들이 종각역 T월드카페에서 손목에 순번대기표를 차고 있다.
먼저 1호 개통 예정자인 김씨는 이미 5박6일 노숙으로 유명인사가 됐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1호 개통 행사가 예정된터라, 김씨는 말끔한 정장차림이었다. 그동안 외부에서 기다리느라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원래 체력이 강한 편이다. 새로운 아이템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김씨가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은 갤럭시S7이다. 그 전에 쓰던 모델은 갤럭시S5다. 그는 "아직 1년정도 약정이 남았지만, 갤럭시S8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약정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바꾸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S8플러스128GB 미드나잇 블랙 색상을 택했다.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에 '붉은 빛이 돈다'는 소문에 대해 물어봤다. "뉴스를 통해 봐서 알고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지 않는 편이고, 폰으로는 주로 웹서핑을 한다. 게다가 갤럭시S8부터는 RGB컬러 설정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물론 사용하지 못할 정도라면 제조사에 문의는 하겠지만, 별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2호 개통자는 14일 오후 2시반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이민국(26)씨다. 현재 갤럭시노트2를 쓰고 있고 있고, 갤럭시S8 오키드그레이 색상을 택했다.3호 개통자는 LG전자의 'G프로2'를 사용 중인 김도형(28)씨다. 김씨는 "갤럭시S8플러스, 오키드 그레이로 개통할 예정이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대화면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미 매장에서 동고동락을 해온지라, 사전 개통자들 모두가 통성명은 물론 허물없는 사이가 돼 있었다. 1호 개통자 김영범씨가 화제가 된 후, 인터넷에서는 '화장실가면 1등 자리 빼앗기는거 아니냐', '친구가 맡아주고 교대하는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과 달랐다.1호 개통자 김씨는 "이미 서로간에 다 아는 사이가 됐고, 개통을 하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서로 잘 안다. 화장실이라던가 식사 등으로 인한 자리비움 문제는 양해하고 배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통자간에도 나름의 '상도의'가 있다는 것이다.SK텔레콤은 1호 개통 고객에게 UHD TV와 인기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구매권 등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2호 고객에는 150만원상당의 삼성전자 노트북 아티브9, 3호 고객에게는 100만원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 1~3호 개통 고객이 받는 사은품의 금액만 750만원에 달한다.한편 4호 개통자 공문열(27)씨는 새벽 1시30분, 막차를 타고 오늘 매장에 도착했다. 그는 지금 갤럭시S5를 쓰고 있고, 갤럭시S8플러스 블랙 모델로 개통할 예정이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40410255298235A">
</center>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