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새 이름 찾는다…'검단새빛도시' 어감이 안좋아?

주민들 '부채 뜻하는 '빚' 연상돼 불만'…인천시, 23일까지 시민공모 통해 새 명칭 결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택지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검단지구의 명칭이 새로 바뀐다.인천시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명칭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이 있어 오는 23일까지 시민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결정하기로 했다.검단지구는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 1118만1000㎡로 지난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다 10여년만인 지난 2월 착공했다. 인천시가 총괄사업시행자이며 인천도시공사와 LH공사가 각 50% 지분의 공동사업시행자다.오랜 지명이자 법정동명인 검단을 명칭으로 쓰면서 실시계획 승인 때 부여받은 공식 사업명은 '인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개발사업 대상을 브랜드화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검단신도시 사업에 '새빛도시'라는 비공식 명칭을 붙였다. '하늘이 내려준 새로운 빛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하지만 일각에선 '새빛도시' 명칭을 놓고 '새로 빚을 내는 도시'냐, '부채 많은 도시라는 것을 광고하느냐'는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검단신도시연합대책위는 "'새빛도시'가 지역의 특성 및 정체성과 맞지 않고 어감도 좋지 않다. 검단새빛도시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선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며 부채를 뜻하는 '빚'과 동음이의어인 '빛'을 대체한 명칭으로 '검단아라신도시'를 제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시는 검단지구 명칭에 대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명칭으로 결정하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 시는 이달 말 사업시행자와 네이밍 분야 전문가,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새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검단지구 명칭 공모에는 단체와 법인 등은 제외하고 시민 개인만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3명)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한편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은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1단계 단지조성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 토지매각도 순조롭게 이뤄졌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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