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어 코오롱도 수입차 매출 1조 시대…판은 더 커진다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수입자동차 딜러사인 코오롱이 수입차 판매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또 다른 딜러사인 효성은 이미 1조원을 넘는 등 수입차 시장의 '빅2'가 조(兆) 단위의 수입차 매출 시대를 견인하는 것이다. 두 회사 모두 오너가(家)가 수입차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어 실적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4일 효성과 코오롱의 수입차 관련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효성은 6개 회사(상장,비상장사 포함)에서 지난해 매출 1조2137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9988억원을 달성해 사실상 1조원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효성 6개 회사서 매출 1조2000억 달성 … 3세 3남 조현상이 주도효성의 매출 상승은 오너가 3세의 관심과 벤츠의 두드러진 판매신장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효성의 수입차사업은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사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막내 조현상 사장의 지분이 두 형보다 많다. 주력사인 더클래스효성은 지난해 BMW를 제치고 수입차판매 1위에 오른 벤츠를 수입하며 전년대비 7%증가한 75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조현상 사장(61.50%)이 개인 최다지분을 갖고 있다. 조 사장은 벤츠 광주지역딜러사인 신성자동차 지분도 4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도 지난해 매출 1115억원(6.7% 증가)을 기록했다. 독일차 공세에 밀려 주춤했다가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하면서 도요타와 렉서스 딜러인 효성토요타와 더프리미엄효성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효성프리미어모터스의 영업이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은 1조원대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 BMW 선전에도 아우디 부진 … 올해는 1조 가뿐히 넘어 BMW와 미니, 아우디, 볼보를 판매하는 코오롱은 올해를 제 2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코오롱의 수입차 사업은 이웅열 회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코오롱글로벌 내에 BMW를 수입판매하는 사업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9220억원) 증가율이 0.9%로 다소 부진한 것은 BMW 딜러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우디를 판매하는 코오롱아우토는 디젤게이트 영향으로 지난해 76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코오롱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중고차사업 확대를 통한 외연확장에 나선다. BMW는 베스트셀링카 뉴 5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고 아우디도 판매 재개가 이뤄지면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된 볼보 딜러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는 볼보의 프리미엄세단(S60, S9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XC60,XC90),볼보크로스컨트리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코오롱은 코오롱오토플랫폼에서 수입중고차 사업도 키우고 있다. 코오롱오토플랫폼은 2016년 12월 코오롱글로벌이 100% 출자해 설립된 법인으로 인증 중고차 매매를 전문으로 한다. 코오롱은 신차와 중고차사업이 본격화되면 올해 수입차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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