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9.7원 마감[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1.7원 급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발언에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7원 내린 112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기준 전거래일보다 10원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달 20일(10.8원 하락)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날 6.9원 내린 1134.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1138.2원까지 올랐다가 오후들어 1125.7원까지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이 달러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나라 통화가 평가 절하돼 (미국 기업이 무역 등에서) 경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해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에도 기관이 14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2140선을 회복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아직 지정학적 긴장감이 남아 있긴 하지만 성장률 인상시킨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가 단발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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