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이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6일 육상 이송은 불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선체 하중을 다시 분석하기 위한 추가테스트를 진행하지만 10일까지 육상거치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차 테스트 결과 부양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까지 선체가 들리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일부 갑판 부분인 1~5번 리프팅빔과 21~27번 리프팅빔 부분은 올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전날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480축을 조립하고, 오후부터 반잠수식 선박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오후 7시40분부터 밤샘작업을 통해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는 1차 테스트를 실시했었다.1차 테스트에서 선체를 모두 올리는데 실패하면서 수습본부는 선체와 리프팅빔에 대한 상태 조사와 함께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양추진단과 운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의 ALE와 컨설팅업체 TMC 등이 참여한 모듈 트랜스포터 1차 테스트 분석결과 회의를 통해 이 같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세월호 선체 무게는 당초 1만3000여t으로 추정됐지만 다시 1만4590t으로 늘어나는 등 현장에서 조차 정확한 무게는 확인되지 않아 추정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정확한 무게는 모듈 트랜스포터로 들어올려서 확인할 수 있다.또 작업 진행에 따라 선체 무게가 객실 부분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들어 올리면서 선체에 전체적으로 가해지는 하중이 달라져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수습본부는 하중을 측정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와 함께 ALE사는 모듈 트랜스포터 설계 작업계획을 추가로 수립할 계획이다. 모듈 트랜스포터를 재배치하거나 추가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중 60t 규격의 모듈 트랜스포터 336축을 추가 동원하는 방안을 '플랜B'로 논의 중이다. 이 경우에는 추가 동원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육상 이송은 10일 전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아울러 세월호 인양해역 수중수색과 관련해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부에서 수거한 연돌, 선미 램프, 선수측 데릭 크레인 붐 등은 전날 목포신항에 하역됐다. 다만 이날에는 사고해역 파고가 최대 3.1m로 높은 상황이라 수색관련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한편 6일 기준으로 뼛조각과 유류품 추가 수습은 없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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