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300㎞, 시동 뒤 시속 100㎞까지 3.2초…교통 단속, 장기ㆍ혈액 운송용
이탈리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교통 단속, 장기ㆍ혈액 운송 등에 사용할 '람보르기니 우라칸'.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우리 돈으로 4억원이 넘는 슈퍼카다(사진=람보르기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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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탈리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우리 돈으로 4억원이 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교통 단속에 투입한다.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슈퍼카 제작업체 람보르기니의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최고경영자(CEO)는 마르코 민니티 내무장관에게 경찰 버전 우라칸인 '우라칸 폴리치아'의 열쇠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달했다.이는 2015년부터 로마에서 운용 중인 우라칸에 이은 두 번째다. 새 우라칸 폴리치아는 볼로냐에 배정될 예정이다.우라칸 폴리치아는 이탈리아 경찰의 공식 색상인 미디엄 블루로 장식됐다. 그러나 일반 람보르기니 모델과 마찬가지로 피렐리 타이어에 610마력의 V10 엔진, 4륜 구동, 알루미늄ㆍ탄소로 만든 하이브리드 섀시가 채택됐다.경찰에 걸맞은 특수 장비도 있다. 탑재형 태블릿 컴퓨터, 음성ㆍ영상 기록 장치, 총기 보관함, 휴대용 소화기, 표준 VHF 무전기까지 갖춘 것이다. 응급환자의 심장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전기 충격용 의료장비, 특수 냉장고도 갖춰져 있다. 냉장고는 이식용 장기 및 혈액을 긴급 운송하기 위한 것이다.이탈리아 경찰은 최고 시속 300㎞, 시동 뒤 시속 100㎞까지 3.2초밖에 안 걸리는 우라칸 폴리치아를 교통 단속뿐 아니라 긴급 장기 운송, 사고 현장의 혈액 공수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이탈리아 경찰은 2009년 경찰 1호 람보르기니인 '가야르도' 두 대를 기증 받은 바 있다. 그 중 한 대가 로마의 경찰차 박물관에 전시된다. 8년 동안 15만㎞나 달리며 장기와 혈액 운송 등으로 많은 생명을 구한 경찰차다.나머지 한 대는 기증 받은 지 얼마 안 된 같은 해 11월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주(州) 크레모나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박살 나고 말았다. 이탈리아 경찰은 마피아로부터 압수한 페라리와 포르셰도 사용했으나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 처분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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