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스피 2100 위에서는 보수적 대응 필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기업들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분기 기준)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4월 중 정점을 찍고 둔화할 수 있고, IT업종 위주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4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50~2200을 제시한다. 코스피 2100 이상에서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 한 발 빠른 매수 전략 보다 인내 전략이 유효해 보이는 만큼 조정시 서서히 매수하는 대응을 권한다. 국내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경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 30조원 내외 달성이 전망된다. 1분기 순이익 개선에 기저 효과 및 IT 업황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빠른 하락으로 2분기 이후 기업 수익성 둔화와 기저 효과 소멸에 대한 우려,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등 IT 주도 장세 마감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01년 이후 코스피 IT 섹터 지수의 상대 강도(전년 대비 상승률 기준)의 고점은 36~38% 부근이었다. 최근 36%까지 상승 후 반락했는데, IT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경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상승세가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IT 주도주가 쉬어가는 동안 소외 업종 또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인플레이션 사이클이 4월 중 정점을 찍고,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물가상승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원자재 수요 증가가 아닌 원자재 공급 축소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는 Core(근원) 물가의 정체, 기대지표와 실물지표 간의 괴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유가모멘텀은 2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멀지않은 시점에 수요모멘텀 부진을 확인할 것이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사이클 둔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강세를 주도했던 시클리컬, 은행 업종의 비중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주,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술적 변화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기대심리 약화를 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수출모멘텀은 둔화되고, 국내 내수는 최악을 통과했다는 지표의 변화가 주가로 반영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트럼프케어의 표결 처리가 무산된 것이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재부각시키며 지난주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모처럼 경제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이 5개월 연속 상승한데 이어, 모처럼 내수지표도 반등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는데 1분기 및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의 약보합세를 딛고 상승 반전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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