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시간이 넘는 연장 접전 끝에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는 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 두산을 6-5로 제압했다. 2012년 한화 입단 후 방출됐다가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다시 한화에 입단한 김원석이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김원석은 이날 경기에서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원석은 연장 11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부진했다. 빅리그 출신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KBO리그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다. 오간도는 4.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의 기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선발 유희관도 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원석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한화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윌린 로사리오가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4회초 김원석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이 4회말 곧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양의지가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만루 기회에서 한화 선발 오간도의 폭투로 1점을 뽑았고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한화도 6회초 2사 만루에서 장민석의 2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허용치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화는 11회초 귀중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이동훈의 보내기 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로 바뀌었다. 로사리오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히면서 상황은 2사 만루로 바뀌었다. 타석에 선 김원석은 이현승의 3구째를 공략해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오른쪽 옆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닉 에반스의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4번 김재환의 타구가 김원석의 글러브에 잡히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 경기는 5시간20분 이상으로 경기가 길어지면서 세 시간이나 늦게 시작했지만 2시10분 만에 경기가 끝난 kt-SK 경기보다 늦게 끝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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