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갤러리아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시내면세점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면세점 부분 매출은 1491억7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8%를 차지하며 백화점 부문 매출(13만5605백만원, 47.6%)를 넘어섰다. 백화점 부문은 3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면세점 부문은 438억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 특히 카드수수료와 매장유지보수 등 관리위탁수수료, 송객수수료(면세점 고객을 데려오는 댓가로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불리는 리베이트 비용이 포함된 지급수수료가 2015년 357억원에서 지난해 1020억원으로 뛰었다. 광고선전비도 73억원에서 128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영업장(신규면세점)이 한 개 더 추가되면서 카드수수료와 위탁관리수수료가 많이 늘었다"면서 "송객수수료 비중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시내면세점 특허를 남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송객수수료는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3개 시내면세점 사업자 가운데 22개 사업자가 지불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에 육박하는 수치다. 2013년 시내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2966억원(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16.1%)에 불과했지만, 2014년 5486억원(20.1%), 2015년 5630억원(19.4%)로 매년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여행을 전면금지하면서 면세점 실적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