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3주기 맞아 전국 초·중·고 추모주간·계기교육 운영
28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5호 선상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기원하기 위한 종교행사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바다 위로 꽃을 띄우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서 계기교육을 할 경우 교육의 중립성을 저해하거나 비교육적 표현이 포함된 내용은 수업자료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교육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3주기를 맞아 다음 달 11~16일을 추모주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전국의 초·중·고교는 학교 자율적으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계기교육 등을 진행하게 된다.계기교육이란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를 가르칠 필요가 있을 때 이뤄지는 교육이다.교육부는 특히 계기교육의 경우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학생의 발달 수준과 건전한 국가관 형성 등을 고려해 교육 활동을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자체 제작한 계기교육 자료가 큰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교육과정 해설서에는 각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실시할 때 학년 및 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작성한 교수·학습과정안, 학습자료에 대해 학교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다.교육부는 또 각 시·도교육청에 계기교육이 필요한 경우 관련지침 등에 규정된 절차를 준수하도록 단위학교에 다시 한번 안내할 것을 강조하고, 헌법 및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교육의 중립성 확보 등 목적과 절차에 충실한 교육이 되도록 관심과 지도를 당부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3주기를 앞두고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단위학교, 교육단체 등 모든 교육주체들이 학교 현장에서 안전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하자"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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