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피해자들을 돕는 행인들 /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제공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테러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동서분주한 행인들과 의료진의 가슴 따뜻한 모습이 주목되고 있다.2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테러 직후 당시 현장을 묘사하며 서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이 길 위에 쓰러진 피해자들을 돌보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를 무자비하게 내달린 테러범의 차에 치이거나, 차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곳곳에 핏자국이 낭자한 아비규환의 현장 속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속수무책 피해자들에게 내민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즉각 쓰러진 사람들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고, 부상이 심한 경우 응급처치나 인공호흡을 실시하기도 했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한 여자는 무릎을 꿇고 앉아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자의 얼굴을 감싸 안았고, 다른 한 여자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누워있는 여자에게 몸을 굽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피해자를 위로했다. 한편 근처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서 급히 뛰어온 의사와 간호사들도 응급요원들과 신속히 움직이며 피해자들의 응급처치에 나섰다. 사람들은 이들의 신속한 처치와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적인 태도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유저 제스 딩글(Jess Dingle)은 "세인트 토마스 병원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제공
세인트 토마스 병원은 22일 저녁(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 중에 있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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