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수습과 온전한 선체 인양 촉구'

23일 오전 가족협의회, 국조위, 4·16연대 공동 성명 발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세월호가 침몰 약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23일 오전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1073일을 하얗게 지새운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들 앞에 세월호가 누운 채로 날개와 등부터 그 모습을 드러냈다"라며 "66개 줄에 매달려 누워 일부를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역시 온전히 가족과 국민들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이미 140여개의 구멍이 뚫리고, 날개와 닻이 잘려나갔지만 더 이상의 훼손 없이 우리 앞에 오기를 희망한다. 우리 아이들의 흔적, 세월호가 바다 속에 남겨놓았던 조각들도 무엇 하나 남김없이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양을 비롯해 인양 이후 전 과정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도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선체조사 및 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선체조사위원회가 인양과 수습, 조사의 한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마지막으로 이들은 "국회와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나서 국민들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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