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윈 리조트에 설치된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사진=윈 리조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아마존과 애플이 새로운 전쟁터 '호텔'에서 싸우고 있다. 두 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와 '시리'는 여행자들의 공간, 호텔에서 힘을 겨루는 중이다. 여행자들의 마음을 훔칠 AI 비서는 누굴까.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일류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보스톤에 있는 알로프트 호텔에서 알렉사와 시리를 테스트하고 있다. 두 AI 비서 중 게스트를 위해 불을 끄고, 커튼을 치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는 데 누가 더 적합할지 실험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윈 리조트가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 '에코'를 설치한 최초의 호텔이 됐다. 유명 호텔이 어떤 AI 비서를 선택하냐는 아마존과 애플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기술 개발 회사들에게 호텔은 스마트홈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보여주는 쇼룸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난방, 냉방, 조명 등 스마트홈 시스템을 두고 경쟁 중인 아마존과 애플에게 이보다 더 좋은 싸움터가 있을 수 없다.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올해 중반쯤 알렉사와 시리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정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각국에 수많은 호텔을 보유한 만큼 이 결정에 따라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만 130개 알로프트 호텔이 있다. 앞으로 100여 개가 더 지어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결정은 제품 노출 빈도를 바꿔놓을 테고 누가 주류가 되는지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