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LG전자 트롬 건조기
전기식 빨래건조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여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히트 펌프’ 방식의 저온 제습을 내세운 전기 건조기를 출시했다. 인버터는 모터 운전 속도가 유동적으로 바뀌는 기술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제품에 비해 전기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LG전자의 지난해 빨래건조기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고 매월 판매실적으로 경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치고 나가면서 삼성전자도 미국과 유럽에서만 빨래건조기를 팔던 전략을 바꿔 이달부터 국내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도 히트 펌프 방식을 적용한 전기식 빨래건조기다.삼성전자 건조기
가전업계는 빨래건조기가 대형가전 시장에서 김치냉장고의 뒤를 이은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빨래건조기는 기존 제품의 수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매출처가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전회사나 가전유통회사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업계에서는 건조기 시장이 수년 안에 연간 1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기식 빨래건조기를 구매하기 전에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을 잘 따져봐야 하는 것은 주의할 점이다. 특히 에어컨을 사용하는 여름철에는 누진 요금제로 인해 전기료 폭탄을 피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베란다 확장으로 빨래를 말릴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아파트 환경이 많아지며 쾌적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의 효용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건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