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외신 '면책특권 없는 피의자…기소될 듯'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핵 후 재판에 넘겨질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최순실씨와의 공범 관계를 강하게 부인하며 (특검의) 앞선 조사를 거부했었다"며 "파면돼 면책특권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강요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검찰이 영장없이 최대 48시간동안 조사할 수 있고 이번 수사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짧은 문구도 언급하며 총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파면과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으로 몰고 간 광범위한 부패 스캔들의 마지막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해 면책 특권을 박탈당한지 2주도 안된 시점에 신속한 소환이 이뤄졌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났다 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약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여러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WP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옮겨 왔을 때 "결국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소개하며 파면 이후 오히려 '도전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AP와 AFP통신 등도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에 도착하자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던 지난 10일에도 생중계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일본과 중국 주요 언론은 이날 검찰 조사 관련 소식도 비중있게 다뤘다. 아사히TV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에서 출발해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NHK는 박 전 대통령이 현재까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검찰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교도통신은 "박 전 대통령은 불기소 특권이 사라진만큼 관련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관영 CCTV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로 이동하는 장면과 도착 후 걸어서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연결했고, 관영 신화통신은 '쫓겨난 한국 대통령이 검찰청사로 떠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321094759814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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