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용두사미'로 끝난 경기도 산하기관에 대한 통폐합 작업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 통폐합 작업 역시 해당 기관들의 반발 등으로 제대로 이뤄질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경기도연정실행위원회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를 열고 도 산하기관 통폐합을 위해 협의체를 꾸리고 기관별 내부 경영합리화와 추가 통폐합 대상기관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도 연정실행위원회는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와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김종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 방성환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 윤재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박재순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권태진 제2연정위원장, 김달수 제4연정위원장, 오병권 도 기획조정실장, 이우철 도 연정협력국장 등 10명의 도 집행부와 도의회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연정실행위는 이번 회의에서 도 산하기관의 경영합리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의체를 통해 공공서비스 수요, 환경 변화와 기관 규모 등을 평가한 뒤 심층진단 대상 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연정실행위는 선정된 기관을 대상으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별도 수립할 계획이다. 별도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대상 기관에는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통폐합 작업 대상에 포함됐지만 통폐합 과정서 기관들의 강한 반발과 도의회 일부 상임위의 반대 등에 부딪쳐 유야무야 됐다. 당시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경우 통합해 '여성복지가족재단' 신설이 추진됐다.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문화재단에 통합되는 안이 나왔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 간 통합도 추진됐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경기영어마을과 합쳐 청소년창의인성재단을 신설하는 안이 검토됐다. 연정실행위는 이들 7개 기관을 포함한 도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차 통폐합 선정 작업을 7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종석 수석부대표는 "기관 통폐합에 대해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자는 취지에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정밀한 경영평가에 따라 10∼20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기관별 경영합리화와 통폐합을 결정해야 한다. 우선은 필요한 예산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정실행위는 또 경기북부로 본사를 이전할 도 산하기관 선정도 지난해 연구용역을 토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연정실행위의 제안을 토대로 지난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합해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을 설립하고, 경기영어마을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통합시켰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수원시로 관리ㆍ운영권을 이관하기로 결정해 도 산하기관을 24개에서 21개로 줄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