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비경제활동 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고 답한 이들이 19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12년 2월(191만명) 이후 5년만의 최대치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189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649만5000명)중 11.5%에 달하는 규모로 이 역시 5년만에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로, 통계청은 설문을 통해 지난주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다. 육아와 가사, 통학처럼 뚜렷한 이유가 있는 이들과 달리, '쉬었음'이라고 답한 이들은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다. '쉬었음' 이라고 답한 사람 중 남성이 150만4000명으로 약 80%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4만6000명으로 40%를 차지했다. 30대의 경우 숫자는 20대·40대에 비해 적었으나 전년 동기대비 쉬었다는 사람의 상승률이 10%나 됐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시적으로 몸이 아프거나, 적당한 직장을 찾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쉰 이유에 대해 지난해 8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몸이 좋지 않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정년퇴직 후 쉬거나 다음 일 준비를 위해서 쉰다는 답변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을 예비 구직단념자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지만, 일반적으로 구직단념자 중 20%가 '쉬었음'이라고 답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연관성이 아예 없다고도 보기 힘들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4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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