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든 '아스팔트 보수' 등장에 난장판 이뤄 인명진·정우택 등 당 지도부에 욕설·야유,태극기집회 주도한 김진태 지지 호소정견발표 20여분간 중단…"한국당 문을 닫아라" 막말도1차 컷오프 생존자 6명, 18일 발표2차 컷오프 생존자 4명, 20일 발표
17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후보자비전대회'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정견발표가 태극기를 든 '아스팔트 보수(강경 보수 지지층)'의 야유 속에서 17일 오후 막을 올렸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정견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동안 아수라장을 연출했다.한국당은 이날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후보자비전대회'를 개최해 당 소속 대선 예비후보들의 발언을 15분씩 청취했다. 정견 발표 직후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9명의 후보 중 3명을 컷오프해 이튿날인 18일 6명의 생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견발표회장은 시작부터 야유와 욕설이 난무했다. 태극기를 든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난장판을 이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지도부가 방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장내 질서 회복을 위해 사회자 등이 나섰지만 소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당원들은 "한국당이 어서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행사는 20분 넘게 지연됐다. 이날 정견발표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등 9명이 참석했다. 예비후보들의 등장과 함께 정견발표회장은 대선 유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드러냈다. 홍 지사 측 지지자들이 "대통령 홍준표"를 연호했고, 안 의원 측에선 '일자리 대통령'이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후보 이름을 반복해 외쳤다. 원 의원 지지자들은 공약집을 배포하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온 원 의원의 경력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인 위원장은 정견발표 개시에 앞서 "많은 국민이 우리에게 지금은 반성할 때라고 한다. 그런데 반성은 하되 패배주의에 젖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1차 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는 이날 행사의 최대 관심거리였다.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만큼 보수진영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 지사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비전 발표회 이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튿날 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을 발표한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 일반국민 30% 비율로 반영된다.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은 오는 19일 팟캐스트 토론회에 참여한다.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거쳐 2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이 20일 발표된다.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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