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자이글 대표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올해 3~4분기 신상품 출시 효과를 누리고 중국, 미국, 일본 등 수출을 확대해 연매출 20%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16일 낮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출성장에 대한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에 대해 “올해는 다르다”고 자신한 것이다.자이글은 지난해 매출액이 1020억원으로 전년도 101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15년에는 10월 신제품 출시 덕분에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며 “지난해에는 상장 부담도 있었고 홈쇼핑 방송 횟수도 다소 줄였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새로운 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대, 수출 비중 확장 등을 통해 실적 회복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자이글은 올해 업소용, 아웃도어용 등 웰빙 가전 신상품들을 3~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헬스케어 분야 역시 지난해 출시한 목건강 기능성 베개 ‘넥시블’에 이어 또다른 목건강 관리 웨어러블 용품을 오는 6~7월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3년간 3개씩에 불과했던 신상품을 올해는 12개로 대폭 늘려 출시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자이글의 가구 보급률을 현재 8~9%에서 2~3년 내 15~2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업소용 제품 보급률도 최대 10%까지 높인다면 매출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 미국, 일본 등 수출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완공될 인천 연구개발(R&D) 및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수출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 내 판매법인을 설립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진출은 4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던 계획이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라는 걱정거리도 있지만 현지화에 성공한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주가부진에 대해서도 이 대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았다. 자이글은 지난해 9월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가인 1만1000보다 높은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에는 7000원대 후반~8000원대 초반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를 제외한 차등 배당 등을 실시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이 대표는 “기업 가치를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며 “이익관리를 보다 더 잘하고 매출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무상증자도 고려하고 있으나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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