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인용 수혜품…선고일에 태어난 '탄돌이' G6

'탄핵폰'·'탄돌이' 별명 불리며 관심집중출시 첫날 2만대 개통 산뜻한 출발매장 찾은 고객마다 호평, 입소문 효과 기대[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LG전자의 야심작 G6가 정식 출시된 후 첫 주말 '기대 이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강변 테크노마트와 종로 일대의 휴대폰 대리점·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G6의 초반 기세가 나쁘진 않다. 방문객마다 G6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전시제품을 만져본 고객들은 호평 일색이다. 판매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G6의 출시일인 지난 10일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일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탄핵폰', '탄핵기념폰', '탄돌이' 등의 별명을 G6에 붙여줬다.<br /> <br />

광진구 테크노마트 6층에서는 판매점 곳곳이 'G6 판매' 광고문구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일부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모습이었다. 한 판매점 직원은 "G6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다른 스마트폰을 사러 와서도 G6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들이 있다. 제품을 보여달라는 고객도 많다. 간만에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 매장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G6 출시일인 지난 10일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탄핵폰'·'탄핵기념폰'·'탄돌이' 등의 별명을 G6에 붙여줬다. 대리점 관계자는 "화창한 봄 날씨도 겹쳐 판매점을 찾은 사람이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현장의 표정을 반영하듯 G6 출시일부터 이틀간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사례는 늘었다. 하루 평균 1만9233건에 달했다. 최근 하루 1만5000건 안팎이던 것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출시일인 지난 10일 이통3사에서 개통된 G6는 2만여대로 전작인 G5의 첫날 기록 1만5000대보다 많다.
대부분의 판매점은 G6의 성공을 내다보는 눈치다. "갤럭시S7이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를 사러 온 고객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직접 G6를 보고 사용해본 고객 10명 중 9명이 G6에 대해 호평한다"고 말했다. 실제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입소문을 탈 여지가 크다는 말이다. 한 직원은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를 사려고 온 사람 중에서도 G6를 직접 보고는 현장에서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용한 고객이 입소문을 내기 시작한다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종로 일대에 G6 체험존이 마련된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많은 고객이 함께 구비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었다. 현존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는 G6만의 쿼드DAC 성능을 체험하는 중이었다. 일부 고객은 자신이 쓰던 헤드셋과 이어폰을 직접 가져와서 전시된 G6에 꽂아 음질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이 매장 관계자는 "방문객 대부분이 G6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체험존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이분들의 평가도 좋다"며 "앞으로의 판매량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G6는 한 손에 들어오는 18대 9 비율의 5.7인치 대화면을 자랑한다. QHD플러스급(2880×1440화소) 고화질을 갖췄고 쿼드DAC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지원한다. G6 후면에는 1300만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 2개가 달렸다. 하나는 일반각 카메라이고 다른 하나는 125도 광각 카메라다. 사람의 시야각이 보통 110~120도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이통3사는 각각 최고 17만3000~24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한쪽에서는 첫 주말 개통 성적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판매점 관계자는 "G6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개통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며 "8만대가 넘는 예약이 이뤄졌는데 초기 수요는 그쪽에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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