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의 이른바 '트리플갈등'이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자 경제계가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과의 교류와 협력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 경제는 현재 미국의 보호주의, 중국의 사드보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본과는 독도 및 소녀상 갈등을 빚고 있다. 이같은 정치ㆍ외교 갈등들이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가오자 아세안과 오세아니아, 중동,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경제회생의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무협·상의, 16일 인도·오세아니아와 협력기회 모색9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국회 융합혁신경제포럼과 공동으로 오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인도 협력컨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는 넥스트 차이나로 글로벌 성장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은 인도와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가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같은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구 상의회관에서 풍부한 자원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대양주 대표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제현황을 살펴보고 양국간 교류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전문가인 외교관, 변호사, 기업인 등이 나와 한-호주,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관련 주요 이슈를 제시하고 경제협력 확대방안과 새로운 협력분야를 소개한다. 상의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주요국 주한대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경제를 조망하고 최근 투자환경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투자진출세미나를 연 바 있다. -KOTRA, 아세안과 협력통해 신보호주의 대처무역투자지원기관인 KOTRA는 신(新) 보호주의 파고를 넘어서는 해답을 아세안에서 찾고 있다. 김재홍 사장은 아세안 진출 일본기업 공급망 진입을 예로 들며,미국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와 포스트차이나 물색 등 글로벌 구조조정 속에서 이 지역 기회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4위의 경제블록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AEC(아세안경제공동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사업(GP)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세안과 중국을 연계한 폭 넓은 지역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현지 부품조달을 강화하고 있는 자동차, 전기ㆍ전자 등 일본기업을 중점 타겟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쓰비시자동차 동남아 4개국 현지조달 일대일 상담회(4분기)' 같은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와 연계한 한국 상품 홍보전(상반기)'를 개최, 우리 기업의 '온라인 한류 열풍'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자카르타(9월)와 호치민(11월)에서 '한류상품박람회(KBEE)'를 잇달아 개최한다. 올해가 한-베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에 착안해 '하노이엑스포(4월)' 한국관 참가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미래에너지를 주제로 6월에 문을 여는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관리의 첨단기술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 잠재력과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또한 9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수출대전(6월)'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를 소비재 등과 융합시킨 한류상품박람회도 중화권, 동남아 등에서 총 4회 개최할 계획이다.우리기업들의 러시아 시장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서방기업들은 러시아와의 투자 및 교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러시아 진출의 적기"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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