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영주고 올해 5~60대 만학도 10명 입학

폐교위기까지 몰렸던 전남 고흥영주고등학교(교장 이강선)에 올해 5~60대 만학도 10명이 입학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정병원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입학식 현장을 방문해 만학도의 신입생을 격려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폐교위기까지 몰렸던 전남 고흥영주고등학교(교장 이강선)에 올해 5~60대 만학도 10명이 입학했다.이를 포함해 올해 이 학교 신입생은 16명이다.이례적으로 지난 3일 입학식에는 정병원 고흥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방문해 만학도의 신입생을 격려했다.이날 정 교육장은 신입생들에게 과일과 기념품을 전달했고, 만학도 중 선춘방 학생이 지은 ‘부부동창생’이란 시를 낭송했다.늦깎이 향학열을 불태우는 학생들에게 정 교육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옛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며, 어르신들의 즐거운 삶에 배움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의 열정을 치하했다. 선춘방 학생의 남편이며 역시 이 학교 학생인 정흥술 학생은 “교육의 기회를 준 학교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졸업할 때까지 교장선생님께서 함께하셨으면 좋겠다”며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이강선 영주고 교장은 “교실수업 외에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함께함으로써 만학도들이 학교생활을 보람 있고 즐겁게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만학도 신입생은 고흥평생교육관이 지난 2014년 개설한 학력인정 중학과정 첫 졸업생들이다.50년생부터 63년생까지의 만학도들로 평균 연령이 59.7세이다. 당초 1명은 순천방송통신고로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전원 영주고로 진학을 결정한 것은 폐교위기에 몰린 이강선 교장이 발 벗고 나선 탓이다.이로써 올해 영주고는 1학년 16명, 2학년 17명이고, 3학년은 당초 신입생이 한명도 없어 내년 졸업식은 열지 못하게 됐다.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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