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대(對) 이란-북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에 대해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 “전 세계에 던지는 경고”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로스 장관은 “경제제재와 수출통제법을 무시하는 나라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가장 혹독한 결과들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서 우리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미국인 노동자들을 보호한다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강력한 무역정책들을 집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ZTE에 대해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란 등에 대한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미 법무부는 이날 ZTE가 이 같은 벌금액 부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ZTE는 미국의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이를 이란에 수출한 혐의로 지난 해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와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ZTE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란뿐 아니라 북한 등과도 거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ZTE는 북한에 283차례에 걸쳐 휴대폰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법에 의해 ZTE에 대한 제재와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반발해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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