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중국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에 정부가 종합대책반을 꾸려 대응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오전 송수근 장관직무대행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관광, 콘텐츠 등을 총괄하는 종합대책반을 구성했다. 업계 간담회, 유관 기관과 논의 등을 통해 현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전날 베이징 일대 주요 여행사 스무 곳을 소집해 이달 중순부터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말 한국행 단체여행을 20%가량 축소시킨 데 이은 추가 조치로, 한국행 단체관광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의 통로를 차단했다. 지역별 회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 시달할 것으로 전해져 한국 관광업계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문체부는 현지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 관광 및 콘텐츠 산업 업계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이날 거론된 대응 방안도 ▲중동·동남아 등 시장의 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노력 확대 ▲업계 피해 대책 검토 등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약 806만 명에서 여행사를 통해 유입된 비중은 60%에 달한다. 한국관광이 개별적으로 항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 자유여행을 하는 방법만이 유일해져 당장 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등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제주도 등의 숙박업, 면세점, 식당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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