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구한말과 너무나 흡사…불의 물리치고 미래 열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1일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촛불 명예혁명이 3·1운동을 계승했다고 평가했다.안 지사는 이날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충남도 3·1절 기념식에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98주년 삼일절을 맞아 일제의 폭압에 항거해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고귀한 투쟁과 희생을 되새겨 본다"며 "3·1운동은 일제 강점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약소민족의 민족자결을 일깨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3·1운동을 통해 백성들은 이 땅의 주인임을 선언했다"며 "댕기 머리 소녀에서,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이 땅의 주인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외쳤다. 이 땅이 더 이상 임금의 나라, 권력자의 나라가 아니라 바로 내 나라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안 지사는 "3·1정신은 근현대사에 걸쳐 면면히 이어졌다"면서 "위대한 국민은 3·1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바르게 돌려놨다.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고 말했다.안 지사는 "부패와 분열로 세계사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구한말의 무능력한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국민의 힘을 다시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1919년 3·1 운동 당시와 같이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불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헌법'과 '민주주의'이다"라고 말했다.안 지사는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고, 돈과 정치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이 잘못된 현실에 국민은 분노했다"며 "진실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안 지사는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걸음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국민의 관점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 대통합이고, 앞으로 100년을 국민이 함께 설계하는 것이 '시대교체'"라며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미래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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