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종합경기 BSI 추이<br />
기업들은 미국·유럽·중국 등지의 보호무역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환경이 악화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운임이 상승한 점도 추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하락세인 환율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불황형 무역흑자를 기록한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거론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1월 수출 증가 역시 기저효과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편중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1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22.1%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 과거 5개년 1월 평균 수출액과 비교해도 올 1월 수출액은 6.7% 감소한 수준이다. 전경련은 "그마저도 반도체 수출 증가를 제외하면 14.5%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부정적인 기업 심리는 실적에도 반영돼 2월 실적치는 전달 대비 1.1포인트 줄어든 88.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내 최저치다. 부문별로는 내수(97.2), 수출(91.4), 투자(95.7), 자금사정(95.9), 재고(102.8), 고용(98.7),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을 넘기면 재고과잉이라는 의미다. 송원근 본부장은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