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조상, 사람만큼 컸다

뉴질랜드서 발견된 다리뼈 화석으로 추정…백악기 후기까지

거대 펭귄의 다리뼈 화석. 이미지 출처 = 센켄베르크 연구소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뉴질랜드에서 공룡시대에 살았던 거대한 펭귄의 화석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독일 센켄베르크 연구소의 조류 학자 게랄트 마이어를 비롯한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펭귄의 조상이 공룡과 같은 시대에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오브 네이처'에 게재했다. 약 655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하기 이전에 거대한 펭귄이 티라노사우루스같은 공룡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거대 펭귄 다리뼈 화석은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역의 와이파라강 근처에서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가 발굴했다. 이 지역은 과거에 또 다른 거대 펭귄의 화석이 발견 된 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다리뼈 화석크기가 약 8cm 정도임을 감안할 때 실제 펭귄의 크기는 150cm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존하는 펭귄 17종 중 가장 큰 황제 펭귄(최고 122cm)보다 30cm정도 크다화석의 주인공은 연대측정 결과 약 61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룡 전성기였던 백악기 후기에 존재했던 셈이다. 연구진은 펭귄의 진화가 기존 학설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원시 펭귄은 먹이가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소행성 충돌로 인한 충격파와 혹독한 기후변화에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공룡들은 수 십년간 몰아닥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멸종했다.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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