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롯데 식품 계열사 총괄그룹 안팎서 성공적인 '내실경영' 인정…이번 인사로 이 대표 힘 실어줬다는 평가
롯데 식품BU장 이재혁 사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이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그룹의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로 평가하고 있다. 21일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2일과 23일에는 유통·호텔 및 기타 사업부문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롯데임원 인사는 90여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Business Unit, BU)으로 나누고 각 부문장을 책임자로 내세우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된 식품 BU장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내정됐다. BU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을 위해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하게 된다. 식품 BU장을 맡게 된 이 대표는 2011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아왔다. 197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후 20여년 간 정책본부에 몸담은 인물로, 오랜 기간 기획파트에서 근무해 그룹 내에서도 경제흐름에 정통하고 예측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엔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1년에 정책본부 운영실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비용은 줄이면서도 핵심 브랜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매출과 이익률을 개선시켜 재임기간동안 롯데칠성음료의 '내실' 챙기기에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3년 30대 식음료 업체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을 때도 롯데칠성음료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20% 가량 끌어올리는 등 확실한 내실경영을 이뤄냈다고 평가받았다.롯데 안팎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정책본부를 거쳤고 연륜이 많은 이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라고 보고 있다.한편 지금까지 롯데칠성음료는 이 사장이 국내외 음료 및 주류 사업을 모두 챙겼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음료BG와 주류BG가 각각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음료 BG대표로는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왔던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이, 주류 BG대표로는 두산주류에서부터 줄곧 영업을 담당해왔던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전무 승진을 하면서 맡게 됐다.특히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여성임원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진은선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콜손 법인장인 압둘 라티프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압둘 라티프 상무는 콜손 인수 이후 법인장으로 계속 근무하며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개선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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