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대 반나절만에 다 팔려 인기
LG트롬건조기(모델명:RH9WA)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전자의 의류 건조기가 올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4일 오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식 의류건조기 2000대 한정 판매 행사가 반나절만에 완판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임직원 특판 행사에서는 1000대가 열흘만에 완판됐는데 올해는 두 배 많은 물량을 준비했는데도 불과 몇시간 만에 품절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의류 건조기를 구매하려는 임직원들은 오전부터 몰려 임직원 복지몰 사이트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판매된 제품은 9㎏ 용량의 LG전자 트롬 전기식 건조기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전기료를 3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올해 의류 건조기 신제품이 임직원 행사에서 순식간에 품절되면서 LG전자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신제품의 임직원 특판 행사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이 행사에서 불티나게 팔린 제품은 그해 대박이 나곤 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대상 판촉행사에서의 인기는 곧 시장에서의 흥행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조기 판매량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경우 의류 건조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월 판매 수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햇볕에 빨래를 말려왔다. 하지만 최근 주상 복합 건물이 늘어나고 발코니 확장하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위생적으로 빨래를 건조하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했다.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류 건조기는 빨래를 일일이 털고 널어 말리느라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주부들의 가사 노동도 크게 줄어준다는 이점도 있다.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2004년 첫 제품을 내놓으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출시 첫해 1만대도 안되던 판매량은 지난해 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이 30~4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전기식)와 린나이코리아(가스식)가 양분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9종까지 확대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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